아몬드의 탐욕스러운 물 소비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는 아몬드의 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과 낮은 습도의 기후조건인 이곳에서 재배된 아몬드는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후위기시대!!
이상기후로 인해 단일재배인 아몬드의 생산량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몬드를 한곳에 집중생산하는 방식은 예상치 못한 환경적 기폭제를 직면하게 합니다.
아몬드 꽃은 수분기간이 매우 짧아 수분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려면 꿀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꿀벌이 떼죽음을 당해 개체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떼죽음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아몬드와 같은 단일재배가 초기에는 효율적 일지 모르지만 외부효과에 취약하고 회복력이 떨어지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과육이 단단하고 맛이 꽉 찬 아몬드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아몬드 한 알을 생산하는데 4리터의 탐욕스러운 물이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 농업용수의 10% 가까이가 센트럴밸리 아몬드 재배에 소비된다고 합니다.
이 물 소비량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주민들이 매년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습니다.
이제 캘리포니아는 기후변화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농업에서 단일재배는 효율적이기는 해도 미래의 알 수 없는 위협에 대한 회복력이 부족합니다.
탄소발자국이 큰 아보카도
아보카도 또한 단일재배 작물로 생산됩니다. 단일 재배되는 토양의 휴경이 없어 영양분이 적고 해충에 취약하여 살충제와 비료를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토양 오염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물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보카도 열매 하나를 생산하는데 320리터의 물이 소비됩니다. 이는 성인 160명이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양과 맞먹습니다. 오렌지 한 개는 22리터, 토마토는 5리터와 비교하면 엄청난 양입니다.
원산지는 멕시코를 비롯해 라틴아메리카에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멕시코는 전 세계 32%의 아보카도를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건강식으로 찾는 아보카도는 유통 과정에서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페루나 칠레, 멕시코등의 원산지에서는 고부가가치의 이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불법적인 삼림 벌채로 농경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팜유생산의 불편한 질실
매년 팜유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 불을 냅니다. 동물들이 화상을 입거나, 서식처를 잃고 인간들에게 잡혀 죽게 됩니다.
팜유는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과 세제, 화장품 등 일상생활의 대부분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전 세계인들이 소비하는 팜유는 약 50억 톤인데 이 중 85%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팜유 농장에서 흘러나오는 온갖 화학물질과 물은 토양을 오염 또는 침식시킵니다.
벌거벗은 산림과 기후변화로 토양의 지반이 약해져 침식되고 홍수로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피해발생 규모와 빈도가 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삶 또한 피폐해 젔습니다.
다국적기업들은 인도네시아의 값싼 노동력과 자원으로 대량 생산화 하였고 환경파괴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비용을 전혀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팜유의 가격이 싼 이유입니다.
산림과 이탄지 파괴, 원주민 노동착취 없는 팜유생산을 위한 정책이 채택되었으나 강제성이 없어 여전히 노동착취, 산림파괴 및 토지 강탈이 만연하는 등 환경.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쓰는 편리한 생활 이면에 고통받고 있는 이들과 생물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소비자가 돼야 할까요? 먹고, 마시고, 쓰는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야 합니다.
다국적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숲과 바다를 파괴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과 동물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거대한 농업의 이면에는 공정하지 않는 자본시장의 드러내지 않는 민낯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식탁의 60%는 다국적기업의 작물이 차지합니다.
탄소를 배출하고 환경을 파괴해서 재배된 작물들로 차려진 음식을 먹방으로 마주하고 식탐으로 가득 채웁니다.
음식에 스며있는 태양빛과 비와 바람에게 감사하고 한 톨의 곡식을 거두는 농부의 땀, 그리고 건강하게 자란 신선한 재료를 유통하는 사람들, 손질하고 잘 보관하여 판매하는 사람들, 먹는이의 입맛과 건강을 생각하며 불 앞에서 땀흘리며 요리하는 사람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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