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마저 녹이는 강한 물질 산을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 합니다. 바다가 이 위험한 산성 물질로 이뤄져 있다면 어떨지 상상을 해볼까요?.
아마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용액의 산성도를 측정할 때 PH 지수를 이용합니다. 이는 산성과 염기성의 정도에 따라 단계로 나뉩니다.
바다는 PH8.1의 약 알칼리성을 띱니다. PH 숫자가 작을수록 산성에 가깝습니다.
해양 생물들은 바다의 PH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의 PH가 변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기후변화로 바다는 산성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 양은 급격히 늘어 기후변화를 초래하였습니다.
70%에 달하는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1/4를 흡수하여 지구 온난화 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바다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바다의 산성화 과정
바다에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물과 결합해서 톡 쏘는 탄산을 만들어 냅니다.
탄산은 산이기 때문에 바다를 산성화시킵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광합성을 하는 김과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들 그리고 식물성 플랑크톤들 덕분에 바다는 자정작용으로 PH8.1를 유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대기에 내뿜는 많은 이산화탄소 때문에 바다는 스스로의 ph 농도를 유지할 힘이 없어 점점 더 산성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바다의 PH 농도는 8.2였지만 지금은 PH8.1로 낮아졌습니다. 겨우 0.1 낮아졌는데 웬 산성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바다의 산성은 26% 강해졌습니다.
해양산성화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
지구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바닷속 모든 생물은 직접적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탄산칼슘으로 딱딱한 골격을 만드는 산호나 단단한 껍질을 만드는 개와 조개, 바닷가재와 같은 갑각류는 골다공증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약 5천600만 년 전 불안정한 지구의 기상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졌습니다. 북극과 남극도 온난하여 빙하의 흔적은 없습니다. 이 당시 극지방의 표면 온도는 약 13도로 지금의 영하 20~30도 보다 매우 높았습니다.
이 시기를 지질시대 중 신생대의 팔레오세와 에오세로 구분합니다.
기온이 높았던 이유는 습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해양 산성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어서, 탄산칼슘을 필요로 하는 해양생물들의 대 멸종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의 해양 산성화는 이때보다 최소 열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해양 산성화가 진행되면 생물들은 자기 신체의 산. 염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단백질 합성에 빗 쓰는 에너지의 양이 줄어 체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무척추동물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됩니다.
포식자를 발견하면 화학신호를 통해 동료와 소통해야 하는데 이 신호 체계에 혼선이 와서 작은 물고 기종들은 피할 수 없어 개체 수 급감으로 멸종될 수 있습니다.
해양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1/4를 흡수하여 온난화를 완화시킵니다. 그런 바다가 이미 이산화탄소 포화상태가 되면 더 이상 흡수할 수 없게 됩니다. 대기의 온도는 더욱 가열될 것입니다.
탄산칼슘을 필요로 하는 어패류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 수산업의 경제적 피해와 식량 문제도 심각해집니다.
PH7 이하가 되면 산성이 되지만 실제 일어나기 불가능합니다.
해양 산성화는 바다가 이전과 비교해 산성에 가까워졌다는 것일 뿐입니다.
PH가 1만 떨어져도 수소 이온 농도가 10배 많아지게 됩니다.
바다가 진짜 산성이라면 살아있는 생물을 녹일 만큼 대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바다가 흡수하지 못한 이산화탄소 즉, 대기에 남아있는 이산화탄소는 빗물을 산성화 시키고 땅마저 산성화 시킬 것입니다.
이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지구의 어느 시기보다 더 지금의 가열화 속도는 빠릅니다.
기후 위기의 골든타임 위에 서있는 우리는 어떻게 함께 행동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요?
UN에서는 2030년까지 2019년을 기준으로 해서 약 43%의 온실가스를 줄여야만 2050년에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바다를 보호하고 갯벌을 개발하는 일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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